과거에 간절히 바라던 바를 이루어 온 지금,
또 다른 새로운 목표를 세우고
내달릴 준비만 하고 있는 나를 보면서
목표한 바를 이루면 무엇이 더 좋아질까를 생각해봤다.
목표를 이룬다고 지금보다 더 행복할 것 같지는 않다.
목표를 이룬 그 시점에는
자유시간이 더 줄어들 수도 있고,
지금보다 책임질 일들이 더 많아질 수도 있을 테고,
목표를 이뤘다는 일시적 행복은 있겠지만
그로 인해 지금보다 더 행복할 거라고 비교하긴 어렵다.
오히려 지금 이 시점에 머무는 행복들도 많은 것 같다.
일단 지금의 내가 여생에서 가장 어리고 ㅎㅎ
불안정해도 그만큼 선택의 옵션과 가능성도 많다.
무엇보다 소중한 가족과 충분히 시간을 보낼 수 있음에
지금 이대로 온전히 행복하다고 느낀다.
-----
살면서 목표한 바를 성취했을 때는 예상대로 행복했다.
그리고 그 덕에 많은 인연과 기회를 얻은 것도 사실이다.
다만 그때 미처 몰랐던 것은
일상은 그 후에도 지속된다는 것 그리고
그 시기만의 희로애락이 있다는 것.
목표한 바를 성취하면 무조건 좋을 것이라는
미래에 두는 조건부적 행복은 환상이며
행복은 밸런스에서 온다는 것을 다시금 상기했다.
-----
행복은 몰아서 오지 않는 것 같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