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언에는 저마다의 삶과
상대방에 대한 애정이 담겨 있다고
나는 생각한다.
다양한 입장과 견해를 들을 수 있어
나는 가까운 지인에게 조언을 구하는 편이었다.
그리고 현명한 지인들 덕에 도움도 많이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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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내가 나의 인생에 대해서도
너무나 많은 조언을 구했다는 점이다.
여러 명의 서로 다른 조언을
들으면 들을수록, 깊게 생각하면 할수록,
여러 가지를 생각해볼 수 있어 좋았지만
동시에 혼란을 느끼기도 했다.
석사를 하겠다고 했을 때 가족을 제외하고,
내 주변 대부분의 사람들은 염려하거나 반대(?)를 했다.
나 또한 그 당시 생활이 만족스러워 더 고민했다.
석사를 시작하면서 변하게 될 나의 삶에
얻는 것보다는 놓아야 할 것이 더 많아 보였다.
준비가 안되었다며 나를 만류하는 지인도 있었고,
돈을 벌어야지 왜 돈을 다시 쓰냐 묻는 지인도 있었다.
모두 틀린 말이 아니었다.
그렇다고 다 맞는 말도 아닌데,
나에게 확고한 기준이 없었던 것 같다.
조언을 들으면서
그래 내 생각이 잘못되었다 유별나다 하지말까
스스로도 그렇게 여기기 시작하니
내 생각과 마음에 괴리가 생기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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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 고민한 탓에 결정이 예상보다 많이 늦어졌지만,
가족들과 가까운 친구들의 응원으로 석사를 지원했다.
사실 많이 후회할 것을 각오하고 시작했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내가 선택한 것에 대한
자유감과 감사함이 점점 커지는 경험을 하고 있다.
오히려 후회하는 게 있다면 머뭇거렸던 시간들.
그렇지만 머뭇거렸던 시간 속에서도 많은 경험을 했고,
그전의 경험이 있었기에 지금의 내가 있는 걸 테니까
후회보다는 지금이라도 할 수 있음에 감사를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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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로를 바꾸고 나서도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게 되었다.
Sensation.
이 단어 말고는 표현이 안되는 사람들이 있었다.
삶이 얼마나 다양한지를 증명해 주는 사람들이었다.
그들은 기존에 내가 들었던 조언과 또 다른 조언을 했다.
그러면서 생각해보니...
석사를 만류했던 내 지인들에게 공통분모가 있었다.
당시에 내가 조언을 구했던 내 주변의 지인들이
한국에서 석사를 했거나 회사에 있는 직장인이라는 걸
다른 시각의 조언들을 들으며 그제서야 자각했다.
아마도 사람들은
본인이 가본 길, 경험해본 것, 맞다고 믿는 걸 기반하여
조언을 할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모두 틀린 말이 아니면서
동시에 모두 맞는 말도 아닐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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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답은 없다.
저마다 원하는 것과 삶의 방식이 있을 뿐.
그래서 애정 어린 조언은 필요했고 감사했지만,
결국 선택의 기준은 내가 세워야 한다는 걸 배워간다.
나도 누군가 나에게 조언을 구한다면
내 경험을 참고삼아 들려줄 수는 있어도
내가 절대 정답이 아님을 잊지 말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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