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포스팅은 2019년 12월까지의 기록이며,
일상의 소중함이 그리운 지금,
지난날을 떠올리며 작성한 글입니다.
https://my-rosylife.tistory.com/61?category=885694
지난 글에 이어 이번에는 퍼시픽 플레이스(Pacific Place)에서 했던 것들을 기록해본다.
01 CGV 시지브이
퍼시픽 플레이스 6층에 CGV가 있다.
공항에 도착해서 자카르타 도심에 오기까지 CGV 로고가 여러 번 보인다. 현지 영화관에 가보는 것도 좋아하지만, CGV가 있어서 반가웠다. 시설이 좋아서이기도 하지만, 무엇보다도 한국 영화를 볼 수 있다는 점에서다. 예전에 출장을 왔을 때, 정말 우연찮은 기회로 시사회에 초대받아 <군함도, 2017>를 봤었는데 그게 인도네시아에서 처음 본 영화였다. 그때도 한국에서 보는 것과 다를 게 없는 인테리어와 시설에 편안했는데, 그때 기억이 남아 있어서 그런지 인도네시아에 다시 오고 나서 한동안은 CGV에 가는 걸 꽤 좋아했다.
한국에서 자주 가지 못했던 골드클래스에도 여러 번 갔다. 심야 영화를 볼 때면 어쩔 때는 거의 전세 낸 것처럼 볼 때도 있었다. 자카르타에 와서 누렸던 혜택 중 한 가지였던 것 같다:) 이번에 다시 자카르타에 와서 처음 본 영화는 <82년생 김지영, 2019>였다. 포스터만 봐도 좋았다. 해외에 있을 땐 한국과 관련된 걸 보기만 해도 반갑고 기쁜 마음이 든다.
지하에 있는 뚜레쥬르에서 먹을거리도 좀 사고, 팝콘도 사고 :D (이 정도면 영화를 보러 가는 건지 먹으러 가는 건지...) 현지의 콜라와 스프라이트 맛이 한국과 다르다는 점을 빼면 한국과 다를 게 없는 영화관 나들이다.
누워서 영화를 볼 수 있고, 옆에 음료를 놓을 공간이 넓고, 여러모로 골드클래스는 편안하다:) 단, 영화관 갈 때 한 가지 유의할 점은, 상영관이 매우 매우 춥다는 점이다. 골드클래스는 담요를 주기는 하지만, 그것만으로도 나는 부족해서 늘 긴팔에 가디건을 입고 갔다. 인도네시아에서는 에어컨 때문에 온도차를 느끼는 경우가 많아 반팔을 입더라도 꼭 긴팔 옷을 챙겨가지고 다니는데, 그러지 않았다면 영화를 보다가 중간에 나왔을 것 같다. 긴팔, 긴 바지와 함께라면 더할 나위 없이 편안한 상영관이다.
지금은 코로나19로 영화관이 문을 닫았다. 영화관이 멀어서 자주 못 가던 시절은 있었지만, 영화관이 닫아서 가지 못하는 상황을 겪는 건 처음이다. 영화관에 가는 설렘을 당분간은 느끼지 못할 것 같다. 일상에서 소소하게 누렸던 많은 것들을 다시금 생각해보게 된다.
02 meiso 메이소
마사지샵. 지하 1층에 내려가, 다시 연결된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내려가면 메이소가 있다.
세노빠띠(S세노빠띠(Senopati)지역에 하수(Ha-su)라는 마사지샵이 있다. 처음에는 시설도 괜찮고 직원분들도 친절히 해주셔서 그곳을 자주 갔었다. 그런데 메이소(meiso)를 알게 되고 나서는 여기만 가는 것 같다. 메이소는 Pacific Place몰 안에도 있고, 그 몰 주변 로드샵에도 있는데, 나는 PP에 있는 메이소에 자주 간다. 몰 안에 있기 때문에 다른 곳도 들를 겸 가기에 좋다. enopati)지역에 하수(Ha-su)라는 마사지샵이 있다. 처음에는 시설도 괜찮고 직원분들도 친절히 해주셔서 그곳을 자주 갔었다. 그런데 메이소(meiso)를 알게 되고 나서는 여기만 가는 것 같다. 메이소는 Pacific Place몰 안에도 있고, 그 몰 주변 로드샵에도 있는데, 나는 PP에 있는 메이소에 자주 간다. 몰 안에 있기 때문에 다른 곳도 들를 겸 가기에 좋다.
시설은 뚫려있는 개방된 공간이 있고, 약간 프라이빗한 분리된 공간이 있는데, 이곳은 환복없이 건식 마사지만 하기 때문에 나는 어디에서 받든 크게 불편감을 느끼진 못했다. 이곳을 선호하는 가장 큰 이유는, 평균적으로 압이 좀 센 편이라 뭉쳤던 근육이 좀 풀리는 느낌이다. 풀바디 혹은 발 마사지만 받을 수 있고, 어디가 불편한지 처음에 요청하면 그에 맞게 해준다.
보통 1시간 or 1시간 30분을 받았는데, 최단 시간인 1시간의 금액은 165,000 루피아 (현재 환율로 약 12,000원) 정도 한다. 팁까지 약 15,000원. 어디나 그렇듯, 이곳도 직원 이름을 기억해두었다가 요청하면 웬만하면 배정해 주는 편이다. 그래서 워크인이 아니라 예약을 하고 가는 게 좋은 듯하다. 마사지를 받고 올라오면 뚜레쥬르와 킴첵(마트)가 있어서 쇼핑하고 오기에도 동선이 좋다.
03 Century 센추리
메이소(마사지샵)과 같은 층에 헬스케어샵, 약국이 있다.
2월에는 마스크도 판매하였던 곳인데 최근에는 갔을 때는 없었다. 그래서 소독약과 체온계를 사 왔다. 기억을 더듬어 보면 메이소(마사지샵)과 같은 층에 버블티 가게도 있고, 화장품, 책과 문구류를 살 만한 곳도 있다. 다 들러보진 못했지만 퍼시픽 플레이스엔 지하에도 참 볼 게 많은 것 같다. 한 층 올라와서 뚜레쥬르 바로 옆에는 환전소와 와인샵도 있다.
04 ACE 에이스
Level 3에 가면 에이스 하드웨어 (ACE Hardware)가 있다.
여기에선 구매할 만한 게 많아서 들어가서 한참을 구경하곤 한다. 주방용품, 청소용품, 욕실용품, 공기청정기나 커피 머신 등 가전제품, 여행용 캐리어, 운동기구, 조명 등 정말 많은 물건들을 판매하고 있다. 나는 최근에 김밥 만들 때 재료 담는 큰 접시 1개, 롤 테이프 클리너, 샤워기를 구입했다. 주방용품 사고 싶은 게 많았는데, 이제 최대한 짐을 줄이기로 마음먹었기 때문에 사고 싶은 건 너무 많았지만 사기로 한 제품 외에는 구입하지 않았다.
이외에도 네일아트샵, 월스트리트잉글리쉬 학원, 명품샵, 바틱샵(인도네시아 옷), 수많은 맛집과 카페가 있다. 나도 아직 다 둘러보지 못했는데, 쇼핑몰 폐쇄 소식이 들려오기 시작해서 당분간은 마트나 빵집 외에는 가기가 어려울 것 같다.
이 글에 이어 다른 곳도 자유로이 갈 수 있는 일상이 오기를 바라며, 오늘 글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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