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nick Goutal, The bottle with Emotion
아닉구딸, 보틀에 감성을 투영하다
저는 보통 축하의 의미로 받은 향수를 뿌리거나
가끔 화장품을 사러 갈 때 향수를 시향하는 정도여서
향수에 대해 잘 모르는 편이었는데요 ~
아끼는 동생이 향수 만드는 일을 해서(💕) 자주 듣다보니 전보다 좀 더 유심히 보기 시작했습니다.
최근에 그 동생한테 향수를 선물 받았는데
그 향수가 갖고 있는 가치를 좀 더 알고 쓰고픈 마음에
이렇게 포스팅을 하게 되었습니다 ;)
제가 오늘 소개 할 향수는 ‘아닉구딸 릴오떼’ 입니다.
아닉구딸 사람들
1981년, 창업자이자 조향사 아닉구딸의 첫 번째 하이 퍼퓨머리 하우스가 파리지앵의 로망이 흐르는 센느 강, 퐁 네프 다리 그리고 파리 중심가와도 근접한 벨샤스 가(Rue de Bellechasse)에 문을 열었습니다.
그리고 30여년이 지난 지금은 아닉구딸의 오랜 친구이자 조향사인 이자벨 도엔(Isabel Doyen), 그리고 그녀의 사랑하는 딸 까밀구딸(Camille Goutal)이 그 역사를 이어 새로운 향을 발견하고 있습니다.
(좌: 이자벨 도엔 & 우: 까밀구딸)
아닉구딸 릴오떼 ; 제주의 향 💐
아닉구딸 릴오떼는 이자벨 도엔과 까밀구딸이 제주도에서 영감을 받아 만든 향수라고 합니다. 감귤류의 시트러스(Citrus) 향 계열로, 여름에 매우 잘 어울리는 향수인 듯 합니다 :)
저는 처음 시향했을 때 시원하고 싱그럽다는 느낌을 제일 먼저 받았습니다 ~ 그리고 은은해서 좋았습니다 ☺️
향을 좀 더 세분화해서 표현하자면,
- 만다린(MANDARINE)의 상큼하고 스파클링한 향
- 차향과 오스만투스(OSMANTHUS)의 잘익은 살구향
- 화이트머스크(WHITE MUSK)의 은은, 부드러운 향
을 머금고 있는 향수입니다 💕
** 아모레퍼시픽이 2011년 아닉구딸을 인수하였다고 하네요:)
국내에서도 아닉구딸을 만나볼 수 있다니 좋습니다 !
향수병 (bottle design)
향수병도 여성스럽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는데, 원형모양에다가 플리츠(pleats) 모양을 내서 그런 듯 합니다.
플리츠(pleats)는 스커트에 아코디언 주름상자 모양으로 잘게 모를 내어 잡는 주름을 말하는데, 모양을 보면 다들 아실 것 같아요 ~ 플리츠는 로맨틱 레이디 룩으로 스커트에도 쓰이고, 드레스나 생크림 케이크에도 자주 볼 수 있습니다. 화려한 장식이 아니라 향수병 모양만으로도 아닉구딸만의 스타일을 잘 표현한 것 같은 느낌! 알면 알수록 매력적인 향수인 것 같아요 :-)
싱그러운 제주의 향을 담은 아닉구딸 릴오떼,
여름맞이 향수로 추천드려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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