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UK time 정오에 학부 웨비나가 있었다.
처음 듣는 예비수업이어서 내용과 소감을 남겨본다.
진행 방식
최근에 여러 웨비나에 참석했는데,
보통 주최자의 영상/마이크만 켜져 있는 경우가 많았다.
참여자도 영상을 켤 수는 있지만,
Chat 기능으로 질문을 하거나 의견을 주고받았다.
PPT 화면과 목소리만 나오는 경우도 있었는데,
그 웨비나들의 목적이 정보 전달이었기 때문이었다.
오늘은 좀 달랐다.
처음으로 소모임 토론에 참여했다.
오프라인처럼 수업+토론+질의응답으로 진행되었다.
온라인 강의의 장단점이 확연히 느껴졌다.
똑같은 내용을 다시 볼 수 있어 복습이 가능한 점은
영어가 익숙지 않은 나에게는 큰 장점이었다.
반면
토론 시간이 끝나자 시스템적으로 소모임 방이 없어져
대화가 너무 급하게 끝난 게 아쉬웠다.
디스커션 수업이 아니라 짧았을 수는 있지만
자기소개하고 의견 조금 나누니 곧 끝인사하기 바빴다.
내가 참여한 소모임에는
영국, 미국, 인도네시아, 이집트 학생들이 있었다.
지금 영국에서 공부하고 있는 지인들 말로는
학과의 거의 90% 이상이 중국 학생인 곳도 있다는데,
아직 우리 학과는 어떤지 모르겠다.
결론, 온라인 강의는
지식을 전달하고 의견을 주고받기에는 꽤 괜찮았지만,
그 외에 교류를 하기에는 역시 한계가 느껴졌다😶
수업 주제
오늘의 주제는 도시의 빈곤, 빈곤의 도시화였다.
도시에서의 빈곤은 왜 발생하는지, 어떤 특징이 있는지,
코로나19로 인한 영향 등에 대한 내용이었다.
Poverty in an urbanising world
Aims:
- To discuss the urbanisation of poverty
- To explore the characteristics of poverty
in urban areas
- To reflect on significance of urban poverty for
understanding the COVID-19 pandemic
수업 내용
빈곤이 도시화되고 있다
도시의 빈곤, 무엇이 핵심인가
76% of extreme poor live in rural areas. (World Bank 2013) Poverty is clearly becoming more urban. (Ravallion et al 2007) Urban poverty is underestimated, Extreme poverty line doesn't take into account high cost of meeting non-food needs in urban areas. Informal housing and employment key to understanding urban poverty.
76%의 극빈층은 농촌지역에 거주하고 있지만, 빈곤은 분명히 더 도시화되고 있다. 도시의 빈곤, 빈곤의 도시화는 심각한 이슈임에도 문제로 인식되지 않거나 과소평가되고 있다. 또한 극빈선에는 도시에서 생활하는데 식비 외 비용들(*거주비, 교통비 등)이 고려되지 않았기 때문에, 이 기준으로는 실존하는 가난을 파악하는 데 한계가 있다. 게다가 코로나19로 도시 빈곤의 심각성은 더 무거워지고 있다.
도시 가난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문제의 핵심인 **임시거주지역, 슬럼과 같이 열악한 거주환경, 불안정한 고용 등에 주목해야 한다. 인구 밀집은 도시의 대표적인 특징인데, 임시거주지역은 그 특징이 더 두드러진다. 그 속에서 머무는 사람들은 생활 속에서 사회적 거리두기가 사실상 어렵다. 일례로, 인도네시아는 코로나19 확진 시 대부분 자가격리를 권고했는데, 구역이 명확하지 않고 열악한 거주환경에서 이런 상황이 생길 경우에는 전염에 더욱 취약할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다. 게다가 주거가 등록되어 있지 않으니 정부로부터 물자지원(예, 마스크)을 받기가 어렵고, 실시간으로 발표되는 정보에도 접근하기가 쉽지 않다.
그리고 이런 지역에 거주하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고용도 불안정한 경우가 많다. 회사로부터 코로나19로 인해 받을 수 있는 복지 등을 받기가 어려우며, 재택근무도 할 수 있는 여건이 안 된다. 전염의 위험에도 불구하고, 당장의 생계를 위해 밖에 나가서 일을 해야 하는 상황인 것이다. 그들의 도시생활을 위태롭게 하는 것이 가난이었다면, 코로나는 그들의 삶을 송두리째 위협하고 있는 셈이다.
빈곤의 도시화가 하루 이틀 진행된 문제는 아니지만, 도시의 빈곤에 우리가 더 주목해야 하는 이유들이 계속 생겨나고 있다.
* Non-food needs: 식비 외 필요한 비용
- Housing / Water and sanitation / Transport
- Fuel and electricity / Healthcare and education
** Informal housing: 임시거주지역의 특징
- Poor quality shelter
- Overcrowding
- Lack of access to improved water
- Lack of access to sanitation
관련 단어
illegitimate 불법의
squatter 불법 거주자
hawker 행상인
vulnerability 취약성
subsistence 최저 생활
infection rates 감염율
deficiency 결핍, 부족
exacerbate 악화시키다
accelerate 가속화하다
food desert 식품 사막.
신선한 음식을 구매하기 어렵거나 비싼 지역
다음 수업
다음 수업에 대한 투표를 끝으로 수업 종료.
또 어떤 형태일지, 주제는 무엇일지 여러모로 궁금!
요약
가난은 도처에 있다.
매체를 통해서는 주로 시골지역의 빈곤을 접해왔지만
내가 평소에 마주하는 모습은 도시의 빈곤이었다.
그래서 오늘의 주제는 낯설지 않았다.
코로나19는 분명
도시의 빈곤에 치명타로 작용하고 있다.
앞서 언급하였듯이
과잉 밀집된 지역에서 자가격리는 불가능하며,
임시거주지역은 정부로부터 정보와 지원을 받기 어렵다.
미등록 지역은 금전 외에 물자지원도 부족하다.
물자지원 : PPE (Personal Protective Eequipment) 개인보호장비
: 감염예방을 위한 장갑, 마스크, 가운, 캡, 앞치마, 고글 등의 보호장비를 말한다.
경제적인 어려움, 고용의 문제도 물론 있다.
특히 임시직인 경우, 부당한 해고의 위험에 놓여있다.
그리고 부당하고 갑작스러운 해고는 악순환을 초래한다.
이외에도 빈곤의 모습은 다양한 형태로 나타날 것이며,
앞으로도 논의될 주요한 키워드임에 틀림없다.
코로나19가 발생하고 물을 쓰는 일이 늘어났는데,
이런 시국에 원할 때 물을 쓸 수 있다는 게 감사했다.
한편 물이 부족한 곳은 지금 상황이 얼마나 심각할까
관련 정보를 찾아봤다.
그러다 발견한 기사, <아프리카로 향하는 코로나>
코로나19가 초래한 빈곤의 악화가 바로 여기에 있었다.
기존에도 존재했던 모습들이지만,
코로나19로 그 피해가 심화되고 광범위해지고 있음을
매일매일 목도하는 요즘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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